핵심 요약:
- 미국, 이란 항공사의 착륙·급유·항공권 판매 차단
- 베센트의 '이코노믹 퓨리' 캠페인, 호르무즈 해협 수익 겨냥
- 브렌트유 1.2% 상승, 원유 옵션 변동성 42%로 급등
핵심 요약:

미국이 이란 항공사의 착륙권·급유 서비스·항공권 판매를 차단한다. 이는 테헤란의 수익원을 압박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한 '이코노믹 퓨리(Economic Fury)' 캠페인의 일환이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이란 항공사의 공항 착륙권·급유 서비스·항공권 판매를 차단한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최대 화약고로 떠오른 가운데, 워싱턴의 대테헤란 압박 캠페인이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베센트 장관은 X(옛 트위터)를 통해 "협상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야만 하향 나선형이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어떤 조건이 수용 가능한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기업과 정부에 대해 "원조로 위장한 이란의 통행료"라고 표현한 대금 지급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이는 글로벌 석유 거래의 약 21%(하루 약 1700만 배럴)를 처리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적과 관련된 수수료를 지칭한다.
재무장관은 미 해군의 봉쇄로 이미 이란 원유 선적이 사상 최저치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항공 제재 조치는 이란의 두 주요 민간 항공사인 이란항공(Iran Air)과 마한항공(Mahan Air)을 모두 겨냥하고 있어, 사실상 테헤란의 국제적 여객 및 화물 운송 능력을 마비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이번 제재는 베센트가 '이코노믹 퓨리' 캠페인이라고 명명한 다각적 압박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몇 주간 이란의 에너지 수익과 운송 네트워크를 옥죄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핵심으로
이번 긴장 고조는 걸프 산유국과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폭 21마일(약 34km)의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미·이란 대립의 중심 무대로 부상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 해협이 이처럼 심각한 교란 위협에 직면한 것은 2019년 유조선 공격 사태 이후 처음이다. 당시 원유 가격은 2주 만에 15% 급등했고, 브렌트-원유(WTI) 가격 차이는 배럴당 8달러까지 벌어졌다. 이란은 과거 경제적 압박에 대응해 해협 봉쇄를 위협한 바 있으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UAE·쿠웨이트 등 하루 1500만 배럴 이상을 이 해협을 통해 수출하는 국가들의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카드다.
이 발표 이후 브렌트유는 1.2% 상승한 배럴당 78.40달러를 기록하며, 트레이더들이 이란 공급의 장기적 차질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원유 옵션에 내재된 위험 프리미엄도 확대돼 브렌트유 내재 변동성은 1주일 전 35%에서 42%로 상승했다. 금은 0.6% 오른 온스당 2385달러를 기록했고, 달러 인덱스(DXY)는 주요 통화 대비 0.3%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항공사들은 대체 항로를 통한 운항 비용 증가 우려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으며, 블룸버그 월드 항공사 지수는 1.8% 하락했다.
미국은 이란의 걸프 해협 관리청(Persian Gulf Strait Authority)에도 새로운 제재를 부과했다. 이 기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으로부터 수수료를 징수하고 선박 운항을 조정해 왔으며, 미 재무부는 이를 사실상 해상 서비스를 가장한 갈취 네트워크로 규정했다. 이번 제재로 지정된 기업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 시민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베센트 장관은 테헤란과의 협상이 그가 말하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압박 캠페인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외교적 해결의 시계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란은 이날 국영 매체를 통해 미국의 공습 이후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발표하며, 경제적 조치와 병행해 군사적 충돌도 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경제적 압박과 군사적 교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적 긴장 고조는 역내 동맹국들을 끌어들이고 페르시아만을 통한 에너지 흐름을 더욱 교란시킬 수 있는 광범위한 대치 국면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현재 외교적 움직임의 조짐을 주시하고 있지만, 차기 협상 시점은 불투명하다. 이번 주 파리에서 회의 중인 G7 재무장관들은 이란 사태를 논의했지만 공동 대응 조치를 발표하지는 않아, 현재로서는 미국이 단독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됐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