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 삼성전자 노조, 73.7% 찬성으로 10년 간 이익공유제 합의안 승인
- 메모리반도체 직원 평균 약 40만 달러 보너스 지급; 비반도체 직원은 4,000달러
- 내부 분열과 주주 소송이 합의 이행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
핵심 요약:

삼성전자 노조원들이 73.7%의 찬성률로 10년 간 이익공유제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반도체 직원들에게 약 40조 원(266억 달러) 규모의 보너스가 지급될 예정이며, AI 붐의 성과를 어떻게 나눌지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SELU 대변인 김민호는 "이번 합의로 회사의 AI 주도 성과에 대한 조합원들의 몫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협상을 주도한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약 5만 7,000명의 조합원을 대표하며, 이 중 약 80~90%가 반도체 부문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합의에 따라 약 7만 8,000명의 반도체 직원은 연간 영업이익의 10.5%를 주식 보너스로, 1.5%를 현금으로 받게 된다. 단, 반도체 부문이 2026년부터 2028년 사이에 연간 영업이익 200조 원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메모리반도체 직원은 올해 1인당 평균 약 6억 원(40만 달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파운드리 및 로직칩 설계 부문 직원은 약 1억 5,000만~2억 원을 받게 된다. 스마트폰, TV, 가전을 담당하는 디지털경험(DX) 부문 직원은 약 600만 원(4,000달러)을 받아 거의 100배에 달하는 격차를 보인다.
이번 합의는 수개월 간의 치열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18일 간의 파업 위협을 피했지만, 한국 최대 기업 내부의 균열을 드러냈다. 약 1만 3,000명의 주로 DX 부문 직원으로 구성된 삼성전자노동조합은 투표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협상 과정에서 부당하게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서울 법원은 화요일 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 합의안 비준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반도체와 비반도체 부문을 합쳐 약 2만 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또 다른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또한 이번 합의에 반대하며 투표를 보이콧했다.
생산 현장으로 번진 내부 갈등
보너스 격차는 이미 현장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의 칩 패키징 부문에서는 의도적인 생산 지연이 발생해 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의 납품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영현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메모를 통해 직원들에게 분쟁을 접고 업무에 다시 집중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주주행동본부'를 자처하는 개인 주주 단체는 이익 연동 보너스 계획이 상법상 주주 승인이 필요한 회사 자금의 분배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 인근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삼성전자 주식은 이번 합의안이 발표된 날 6% 상승했으며, 합의 이후 상승률은 약 9%에 달한다. 그러나 동기간 19% 급등한 라이벌 SK하이닉스에는 뒤처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자사 근로자들과 유사한 이익공유제에 합의해 10년 간 영업이익의 10%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합의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HBM 시장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중요한 시점에 반도체 인력의 안정성을 확보해 주었다. 주주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파업 리스크는 해소됐지만, 보상에 따른 비용 압박이 발생해 마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부문 마진 가이던스 수정 여부와 주주 소송 관련 업데이트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