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내용:
- 파운드화는 5월 28일 소폭 상승했으나 이란 관련 안전자산 수요로 인한 달러 강세에 상승 폭이 제한됨
- 세 가지 리스크 채널(지정학적 프리미엄, 에너지 비용, 위험회피 심리)이 파운드화에 부담을 주고 있음
- 영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이란 관련 공급 차질에 대해 다른 선진국보다 취약한 구조를 보임
주요 내용:

영국 파운드화가 5월 28일 미국 달러 대비 소폭 상승하며 최근 손실을 일부 만회했지만, 달러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를 촉발한 이란 긴장 고조가 회복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미·이란 긴장이 이번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조됐던 2024년 초, 달러 인덱스는 4주 만에 2.3% 상승한 반면 GBP/USD는 3% 이상 하락했다. 현재 상황에서도 유사한 달러 유입이 발생했으며, 파운드화는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통화 중 하나다.
트레이더들은 5월 28일 파운드화 반등이 단기 포지션 조정에 따른 것이지 펀더멘털 변화를 반영한 것은 아니라면서, 파운드화는 이란 관련 세 가지 리스크 채널(GBP/USD 옵션 가격에 내재된 직접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 영국 교역조건을 악화시킬 수 있는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간접적 부담, 전반적으로 달러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위험회피 심리) 아래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화에 부담이 특히 큰 이유는 영국이 천연가스의 약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란과 관련된 중동 에너지 공급 차질에 대해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취약한 구조를 의미한다. 브렌트유는 이미 공급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으며, 추가 긴장 고조는 영국 수입 비용으로 직접 전가되면서 영란은행(BoE)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이란 긴장, 외환시장 역학 관계 재편
미·이란 대치가 격화되면서 달러의 안전자산 매력은 더욱 강화됐고, 달러는 파운드화, 유로화, 신흥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지정학적 충격과 유사한 패턴으로, 일반적으로 위기 초기에는 투자자들의 자본 본국 회귀 현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다가 상황이 안정되면 상승분을 반납하는 양상을 보인다.
파운드화의 경우 시기가 기존 취약점을 더욱 부각시킨다. 파운드화는 이란 사태가 촉발되기 전부터 영란은행이 연방준비제도(Fed)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다년 저점 부근에서 거래돼 왔다. 추가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더해지면서 상대강도지수(RSI) 기준으로 GBP/USD는 더욱 과매도 영역으로 진입했다.
해결 또는 고조 시나리오가 의미하는 것
파운드화의 향방은 두 가지 시나리오 중 어느 쪽이 현실화되느냐에 달려 있다. 이란 긴장이 완화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은 빠르게 해소되면서 숏 포지션 청산과 함께 GBP/USD의 급격한 반등이 촉발될 수 있다. 이 경우 관심은 다시 금리 차이로 돌아가게 되며, 영란은행의 예상된 완화 사이클이 파운드화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긴장이 추가로 고조될 경우 파운드화는 추가 하락 위험에 직면한다. 옵션 시장은 이미 광범위한 가능성을 반영해 GBP/USD의 내재변동성 상승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세계 원유 거래의 약 21%를 처리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흐름이 중단되는 지속적인 위기가 발생할 경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영국은 불균형적으로 큰 타격을 입으며 GBP/USD는 2022년 소규모 예산 위기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