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닌 피로 미국 연방검사는 일요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에서 물러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차기 연준 의장 인준을 둘러싼 정치적 봉쇄를 해소하고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해 온 갈등의 수위를 낮추는 조치다.
피로 검사는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연준 본부 개보수 비용 초과에 대해 연준 감사실(OIG)이 별도로 진행 중인 조사를 언급하며 "거기에 뭔가가 있다면 훌륭한 일이고, 없다면 나는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낼 유일한 방법은 감사관을 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로 검사의 이 같은 발언은 파월 의장을 대상으로 연준 워싱턴 본부 개보수 공사와 관련해 형사 수사를 시작하며 촉발된 한 달간의 드라마가 끝나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해당 수사는 미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압박 전술이라며 신속히 차단한 바 있다. 이번 입장 변화로 5월 15일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의 상원 인준 가도가 열리게 되었다.
피로 검사의 결정은 2023년 7월 이후 기준 금리를 5.25%에서 5.50% 범위로 유지해 온 미국 중앙은행에 드리웠던 불확실성의 구름을 걷어냈다. 시장 참가자들과 전직 연준 관리들은 이번 수사를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상황에서 연준의 자율성에 대한 직접적인 정치적 공격으로 간주해 왔다.
틸리스 의원, 승리 선언
피로 검사의 입장 변화는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이 가한 압박의 직접적인 결과다. 틸리스 의원은 법무부의 파월 조사가 종료될 때까지 워시의 인준을 막겠다고 선언하며 인준 절차를 지연시켜 왔다.
틸리스 의원은 일요일 CNN에서 피로 검사가 내부 감찰 결과를 따르기로 한 것을 환영하며 "이것이 절차가 작동해야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범죄는 저질러지지 않았으며, 내가 대화한 검사들도 모두 이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틸리스 의원의 보류 조치가 해제됨에 따라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에서 워시의 인준은 이제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독립성에 대한 위협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연방검사가 지난 1월 착수한 이번 형사 수사에 대해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그의 견해는 법무부의 소환장을 기각한 제임스 보스버그 연방지방법원 판사에 의해 지지받았으며, 보스버그 판사는 이번 수사가 파월에게 금리 인하나 사퇴를 압박하려는 의도였다는 점을 시사하는 "산더미 같은 증거"가 있다고 기술했다.
보스버그 판사의 판결 이후 피로 검사는 형사 수사를 중단했으나, 연준 감사관에게 프로젝트의 비용 초과 문제를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감사관은 이미 파월 의장 본인의 요청으로 이 사안을 검토 중이었다.
피로 검사의 일요일 발언은 법원 판결에 항소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이지만, 그녀는 검찰권의 전례를 지키기 위해 "이 사안을 계속 소송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의장직 임기가 끝난 후에도 연준 이사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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