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야레드가 9개월 만에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권한대행 직에서 물러나며, 지명자 크리스토퍼 펠런이 수장 자리를 인수할 길을 열었다.
피에르 야레드가 9개월 만에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권한대행 직에서 물러나며, 지명자 크리스토퍼 펠런이 수장 자리를 인수할 길을 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피에르 야레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권한대행이 9개월 만에 물러난다고 밝혔다. 행정부가 CEA 상임 수장으로 지명한 인사가 상원 인준 최종 단계를 밟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서 컬럼비아대 국제비즈니스 교수인 야레드가 대학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은 야레드와 CEA의 '브레이니액(Brainiacs)' 팀이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기 위해 주야로 일했다"며 "큰 성과를 거뒀다"고 치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야레드의 마지막 근무일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부터 미 경제자문위원회는 컬럼비아대의 피에르 야레드 교수가 이끌어 왔다"며 그를 '매우 존경받는 교수'라고 칭했다.
야레드는 전임 CEA 위원장인 스티븐 미란의 부위원장을 지내다 2025년 9월 트럼프 대통령이 미란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로 임명하면서 권한대행 역할을 맡았다. 미란의 Fed와 CEA 겸직은 일부 의원들로부터 중앙은행 독립성을 흐릴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올해 초 CEA에서 물러났고, 5월에는 Fed를 떠나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지명한 Fed 의장 케빈 워시에게 자리를 넘겼다.
대통령의 경제 정책 자문 역할을 하는 백악관 산하 기관인 CEA는 거의 1년 가까이 상임 수장 없이 운영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1일 미네소타대 경제학 교수이자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장기 자문역인 크리스토퍼 펠런을 CEA 위원장 후보로 지명했다. 6월 25일경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서 인준 청문회가 열렸으며, 현재 최종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청문회 과정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펠런에게 실질 임금과 인플레이션 관련 경제 지표에 대해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펠런이 인준될 경우 물가 안정과 구매력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아야 할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번 지도부 교체는 트럼프 2기 경제가 여러 압력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작년 부과된 높은 관세와 봄철 이란과의 전쟁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했고, 이민 단속 강화는 노동 시장에 추가 긴장을 불러일으켰다. 고용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 통과된 감세 정책은 소비 지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붐은 기업 투자 물결을 촉발하며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의 관점에서 볼 때 CEA 수장 교체가 정책 방향의 변화를 의미할 가능성은 낮다. 펠런이 인준될 경우 거시경제 데이터를 인플레이션, 임금, 고용, 재정 전략에 대한 정책 권고로 연결하는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인준 청문회에서 디지털 자산 정책에 대한 논의는 없었으며, 이는 행정부 최고 경제 자문 기구가 여전히 전통적인 거시경제 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