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가 기존 유럽 공장 인수를 논의 중이며, 이는 관세를 피하고 현지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한 조치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가 기존 유럽 공장 인수를 논의 중이며, 이는 관세를 피하고 현지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기 위한 조치이다.

BYD(비야디)는 스텔란티스(Stellantis NV)를 포함한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과 가동률이 낮은 공장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산 전기차가 현재 2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에서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다.
비야디의 스텔라 리 수석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스텔란티스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과도 논의 중"이라며, 이탈리아와 같은 국가의 공장 거래를 모색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협상은 유럽의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27% 급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에 따르면, 중국산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2025년 19%에서 22%로 상승했다. 비야디는 이미 헝가리 세게드에 첫 유럽 공장을 건설 중이지만, 기존 시설을 인수하면 훨씬 더 빠르게 생산 규모를 확장할 수 있다.
비야디에게 공장 인수는 수년이 걸리는 신규 공장 건설(그린필드) 과정을 피하고,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의 잠재적 관세를 완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스텔란티스와 같은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는 전기차 전환 비용을 감당하는 과정에서 유휴 설비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회다.
비야디의 이번 움직임은 폭스바겐이나 스텔란티스 같은 현지 업체들과 보다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유럽 내에 제조 거점을 마련하려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광범위한 추세의 일환이다. 이 전략은 순수 수출 모델에서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여 무역 마찰을 완화하고 물류를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전략은 전례가 있다. 지난 4월, 스텔란티스는 스페인 공장에서 중국 파트너사인 립모터(Leapmotor)를 위한 전기 밴을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경쟁사인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은 이미 오스트리아의 마그나 슈타이어(Magna Steyr) 시설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유휴 설비를 공유한다는 아이디어는 유럽 경영진 사이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으며, 폭스바겐의 올리버 블루메 CEO는 이를 "현명한 해결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제조 부문의 공세는 유럽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부상한 시점에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중국과 북미 시장의 성장은 둔화된 반면, 유럽의 전기차 수요는 높은 가솔린 가격과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가속화되고 있다.
공장 인수 검토는 기존 헝가리 시설을 넘어서는 비야디의 공격적인 성장 야망을 보여준다. 스텔란티스와 같은 주요 기업과의 계약은 숙련된 노동력과 기구축된 인프라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을 가능케 하여, 안방을 지키는 유럽 브랜드들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이 협상의 결과는 유럽 대륙의 자동차 생산 지형을 재편하고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가속화할 수 있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