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며 세계 마지막 마이너스 금리 체제에서 단호히 탈피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에 압박을 가한 결과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며 세계 마지막 마이너스 금리 체제에서 단호히 탈피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에 압박을 가한 결과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며 세계 마지막 마이너스 금리 체제에서 단호히 탈피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에 압박을 가한 결과다.
일본은행은 화요일 정책금리를 25bp 인상해 1%로 올렸다. 이는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이란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5월 도매물가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조치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토시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수십 년간의 비정상적 완화 끝에 마침내 정상화를 진행 중이지만, 속도는 유가 주도 인플레이션이 소비자 물가에 얼마나 빨리 전가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국채 매입 축소를 일시 중단한 것은 시장 교란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결정 이후 엔화는 달러당 130.35엔으로 0.3% 약세를 보였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BOJ가 4월부터 월간 국채 매입 규모를 약 2조엔으로 고정하기로 하면서 장기물 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된 영향이다. 비트코인은 65,6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66,000달러를 회복하며, 긴축 정책과 BOJ의 비둘기파적 국채 시장 양보가 상충하는 흐름을 반영했다.
시장에서 80~97% 확률로 반영했던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일본의 정책금리는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지속적인 플러스 구간에 진입했다. 수년간 글로벌 자산으로 흘러들어가던 엔 캐리 트레이드(저리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가 해소되는 흐름이다. 다음 회의(7월)에서는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국채 시장 혼란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긴축을 지속할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일본의 5월 도매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 이상 상승해 3년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이란 분쟁으로 중동 공급 경로가 차질을 빚으면서 원유 수입 비용이 급등한 탓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로 여전히 중앙은행 목표치(2%)를 밑돌고 있어, BOJ가 초완화 정책에서 벗어나는 속도를 조절할 여지를 남겼다.
국채 매입 축소를 일시 중단하고 월간 국채 매입 규모를 약 2조엔으로 고정한 결정은 금리 인상에 대한 비둘기파적 균형추 역할을 했다. 단기 정책 금리를 인상하면서도 장기 금리 상단을 제한함으로써, BOJ는 일본 정부 부채(GDP 대비 250% 초과)에 대한 차입 비용 상승 우려를 인정한 셈이다.
BOJ가 마지막으로 금리를 1%로 인상한 것은 1995년으로, 당시 일본은 자산 가격 버블 붕괴의 여파와 씨름하고 있었다. 그 긴축 사이클은 디플레이션이 자리 잡으면서 빠르게 되돌려졌다. 오늘날의 상황은 이와 극명하게 다르다. BOJ는 과열된 경제를 식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의 제로 금리 시대 종식은 엔 캐리 트레이드의 핵심 기둥을 제거했다. 이 전략은 투자자들이 저리 엔화를 빌려 해외 고수익 자산을 매수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포지션 청산은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향후 수개월간 신흥국 통화와 위험 자산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