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들이 반도체 스왑 거래의 자금 조달 비용을 최대 15%까지 인상하면서, 한국의 두 대형주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될 위기에 처했다.
글로벌 은행들이 반도체 스왑 거래의 자금 조달 비용을 최대 15%까지 인상하면서, 한국의 두 대형주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될 위기에 처했다.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주요 월가 은행들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베팅하는 헤지펀드의 스왑 자금 조달 비용을 5월 초 약 5%에서 최대 15%까지 인상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제한 조치는 가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모건스탠리는 두 한국 주식에 대한 신규 스왑 거래 접수를 중단했으며, 일부 2선 은행들도 지난 2주간 신규 주문을 중단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BNP파리바, UBS그룹도 이에 동참해 조정을 단행했다. 이 조치는 TSMC에도 적용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스왑 파이낸싱 호가는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플러스 300bp에서 11% 수준으로 인상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SOFR이 약 3.6%인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금리는 실질 비용이 거의 15%에 달함을 의미한다. 5월 초 이 금리는 SOFR 플러스 100~200bp, 즉 약 4.6%~5.6% 수준이었다.
이번 긴축 조치는 KOSPI 지수 내 해당 종목들의 과도한 집중 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이들은 단일 보유 한도로 인해 10월 말 이후 약 690억 달러 규모의 패시브 매도가 촉발된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KOSPI 전체 시가총액의 약 50%를 차지하며, 대부분의 펀드에 적용되는 단일 종목 한도를 크게 웃돌고 있다.
레버리지 압박
이번 조치는 한국 증시가 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자금 이탈을 겪는 가운데 나왔다. UBS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순외국인 자금 유출 규모는 약 700억 달러에 달해, 2020년 팬데믹 당시 약 20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6월 초 한국 증시 급락 당시 개인투자자들의 누적 강제 청산 규모는 약 3,000억 원에 달했다.
위험을 증폭시키는 또 다른 요인은 레버리지 ETF의 급속한 확장이다. 5월 말 한국 시장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연계된 16개의 2배 레버리지 ETF가 상장됐으며, 상장 첫날 총 자산은 약 28억 달러에 달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상품의 일일 리밸런싱 메커니즘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긴축 조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주가는 6월 12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4.33% 오른 219만 2,000원, 삼성전자는 8.03% 오른 32만 3,000원에 마감했다. 홍콩에서는 XL2CSOPHYNIX 레버리지 상품이 6.51%, XL2CSOPSMSN 상품이 14.59% 급등했다. KOSPI 지수 상승폭은 해당 뉴스가 나온 후 8.6%에서 4.6%로 축소됐다.
은행들의 이번 조치는 반도체 펀더멘털에 대한 약세 전망이라기보다 과도하게 집중된 포지션 구조를 겨냥한 예방적 냉각 조치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글로벌 AI 투자와 한국 반도체 수출은 여전히 견조하다. 그러나 자금 조달 비용이 15%에 육박하면서 레버리지 롱 포지션을 보유한 헤지펀드들은 비용을 감당하거나 포지션을 청산해야 하는 선택에 직면했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