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요점:
- AI가 2시간 만에 20%의 신뢰도로 비탈릭 부테린의 익명 EIP-7503 개정판 작성자를 추적
- 부테린의 중국어 초안 및 기계 번역을 활용한 난독화 전략, 사고 패턴 은폐에 실패
- 이 실험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저자 탐지 방식이 문체 분석에서 논리 분석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
주요 요점:

프랭클린 왕(Franklyn Wang)이 AI 문체 분석을 통해 이더리움 공동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을 2024년 12월 익명으로 작성된 EIP-7503 개정판의 저자로 식별했다. 이로써 6월 22일 시작된 2주간의 공개 챌린지가 종료됐다.
"AI가 포착한 문체적 단서는 어휘나 표현 방식이 아니라 수학 및 알고리즘 설명 방식에서 드러난 지적 습관이었고, 이는 제 난독화 전략을 완전히 무력화시켰습니다"라고 부테린은 7월 6일 결과를 확인하는 게시물에서 밝혔다.
왕은 AI 리서치 엔진 코인베스트(Co-Invest)를 통해 검색을 진행했으며, '제로-날리지 웜홀(Zero-Knowledge Wormholes)' 프라이버시 제안 개정판을 지목했다. 해당 AI 모델은 단 20%의 신뢰도로 이 문서를 선택했지만, 분석된 27개 문서 중 2위 후보보다 10배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부테린은 중국어로 개정안을 초안한 뒤 알리바바의 큐웬 2.5(Qwen 2.5) 모델로 로컬 번역하고 수동으로 결과물을 수정해 자신의 문체를 숨기려 했다. 그러나 이러한 위장은 그의 글쓰기 스타일만을 가렀을 뿐, 수학적 사고 패턴까지는 숨기지 못했다.
이번 실험은 사토시 나카모토에서부터 수천 명의 익명 이더리움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가명에 기반해 구축된 업계의 근간을 흔드는 논쟁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었다. ETH 취리히와 앤트로픽(Anthropic)이 발표한 2월 논문에 따르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온라인상의 익명 해제를 실용적 규모로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구조화되지 않은 텍스트에서 신원 관련 정보를 추출해 기존 기술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 방법은 2013년 J.K. 롤링이 범죄 소설가 로버트 갤브레이스(Robert Galbraith)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사실을 어휘 및 표현 방식으로 밝혀낸 전통적인 문체 분석과는 확연히 다르다. 부테린의 실험은 탐지 범위가 이제 작성 방식이 아닌 사고 방식 자체까지 확장되었음을 시사한다.
라이처(Laighter) CEO 블라디미르 노바코프스키(Vladimir Novakovski)는 2023년 왕과 함께 GPT-4를 활용해 암호학 연구에서의 글쓰기 스타일을 대조함으로써 비트코인 창시자 나카모토를 식별하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높은 신뢰도의 결과를 도출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왕은 이후 부테린의 챌린지에 유사한 접근법을 적용했다.
이러한 의미는 개인 프라이버시를 넘어 확장된다. 이더리움만 해도 최근 100만 명의 개발자를 넘어섰으며, 이 중 다수가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럽 규제 당국은 이미 암호화폐 시장 규제(MiCA)와 같은 프레임워크를 통해 암호화폐 프라이버시 우려를 증폭시켰으며, 기술 기여자들의 익명 해제 능력은 오픈소스 블록체인 커뮤니티의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다.
부테린은 프라이버시 풀(Privacy Pools) 논문 공동 집필부터 린 이더리움(Lean Ethereum) 로드맵에 이르기까지 수년간 프라이버시를 옹호해 왔다. 그의 자체 실험은 모델이 기술 문서에서 신호를 추출하는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AI 안전 규칙에 대한 더 넓은 논쟁에도 불을 지피고 있다.
난독화 기술이 '사고 지문(thoughtprint)' 탐지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왕의 방법이 다른 익명 작업물에서도 재현될 수 있을지는 연구자들이 추가 데이터셋에서 이 접근법을 재실험함에 따라 점차 명확해질 것이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