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이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며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다음 행보를 가늠하고 있다.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이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며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다음 행보를 가늠하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가 하락했다. 목요일,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를 시험할 6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기다리며 포지션을 조정했다. 10년물 금리는 1.8bp(베이시스포인트) 오른 4.491%를 기록했고, 달러 인덱스(DXY)는 0.3% 하락한 101.078로 9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Kudo.com의 애널리스트 콘스탄티노스 크리시코스는 "미국과 이란 간의 회담 및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며 달러가 하락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진전은 안전자산 수요를 제한하고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다만, 어떤 차질이 생기면 다시 달러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엇갈린 흐름은 글로벌 채권 시장 전반으로 확대됐다. 연준의 정책 기대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1bp 오른 4.173%를 기록했다. 유로존 국채도 이 흐름을 따라 상승하며 10년물 독일 분트(Bund) 금리는 2.2bp 오른 2.898%를, 일본 10년물 국채(JGB) 금리는 1.5bp 상승한 2.715%를 나타냈다.三大 선진국 채권 시장의 동조화 현상은 이러한 포지셔닝이 거시경제 요인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230 GMT에 발표될 6월 고용보고서는 노동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을 허용할 만큼 충분히 냉각되고 있는지, 아니면 추가 긴축을 정당화할 만큼 여전히 과열 상태인지에 대한 가장 명확한 신호를 제공할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고용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SEB의 칼 슈타이너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데이터는 매번 예상치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슈타이너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오면 연준이 고용 목표보다 인플레이션 목표를 우선시하는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강력한 고용 수치가 나오면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강화되는 반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 달러 하락이 가속화되고 채권 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
ADP 전국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민간 부문 고용은 6월에 9만 8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이는 노동 수요가 다소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골드만삭스는 월드컵이 6월 고용보고서의 전체 고용 수치에 최대 4만 개의 일자리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며, 이미 계절적 조정 노이즈와 씨름하고 있는 전망가들에게 또 다른 변수를 제공하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선임 시장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라일리는 최근 몇 주간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flattening)되면서 2년물 금리가 장기물보다 빠르게 상승했으며, 다시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지만,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평탄화는 경제 활동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단기 실질 금리가 상승한 반면, 유가 하락이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끌어내린 데 따른 것이다. 라일리는 "이번 수익률 곡선 평탄화는 더 진행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10년물 금리가 현재 수준 근처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5월 말이 마지막이었으며, 당시 4.5%를 잠시 터치한 후 소비지출 데이터 약세로 후퇴했다. 이러한 패턴이 반복될지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지 여부에 달려 있으며, 이는 연준의 금리 동결 베팅을 되살리고 수익률 곡선을 다시 가팔라지게(steepen) 만들 수 있다.
교차자산 전염
달러 하락은 미·이란 외교 협상이 진전되면서 안전자산 포지션이 광범위하게 청산(unwind)되는 흐름을 반영한다. DXY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100.922까지 하락하며 9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낙폭을 일부 줄였다. 크리시코스는 협상에 어떤 차질이 생기면 다시 달러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니크레디트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채권이 미국 국채보다 중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이 재정 리스크에 더 크게 노출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향후 몇 분기 동안 10년물 분트 금리가 약 3%,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4.5%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금리 인상 기대치가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던 만큼 단기 미국 금리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
고용보고서 데이터는 다음 주 거래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이며, 연준의 다음 정례 회의가 예정된 7월 말이 현재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고용 증가폭이 20만 건을 초과하면 7월 금리 인상 확률이 높아질 수 있고, 15만 건을 밑돌면 금리 동결 주장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결과는 또한 달러의 최근 약세가 일시적인 조정인지, 아니면 광범위한 추세의 시작인지를 시험하게 될 것이다. 미·이란 협상은 지정학적 변수로 작용해 어느 방향으로든 환율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